
마지막 임기일 ‘운명의 주’에서 작별 인사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나를 춤추게 한 곳’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마지막 임기일인 일요일(19일)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하루 앞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나를 춤추게 해준 곳”이라고 표현해온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노스찰스턴에 위치한 로열 미셔너리 침례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유산에 대해 연설했다. 월요일(20일)은 킹 목사를 기리는 연방 공휴일이다.
이후 바이든 부부는 국제흑인박물관을 둘러봤다. 박물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박물관은 1760년대 후반부터 1808년까지 수만 명의 아프리카계 노예들이 미국으로 들어온 해안가 부지에 세워졌다.
민주당 소속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바이든 식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은 자신을 대통령직으로 이끈 주로 돌아와 감사 인사를 전함으로써 그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전했다.
2020년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캠페인은 뉴햄프셔, 아이오와, 네바다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민주당 유권자 대다수가 흑인으로 구성된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클라이번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이뤘다.
대선 승리 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첫 번째 주로 올리는 계획을 밀어붙였다. 이는 전통적으로 첫 경선을 치르던 뉴햄프셔를 대신한 조치로,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경선에서 쉽게 승리했다.
“우리는 조 바이든을 잘 알고, 바이든도 우리를 잘 안다”고 클라이번 의원은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