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최대 한인 축제가 되겠습니다”

[K 초대석] 코리안페스티벌 주역 안순해 이사장-이미셸 사무총장

“첫 독립 행사에 장애물 많았지만 한인사회 전폭 지원으로 극복”

주정부-공항-경찰 등 전방위 후원…WSB-TV 등 주류언론도 관심”

안순해 이사장(오른쪽)과 이미셸 사무총장이 슈가로프 밀스 쇼핑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틀랜타 한인사회를 대표할 최대 축제인 2024 코리안 페스티벌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본보는 이번 행사의 기획부터 준비까지 한 팀으로 일하며 성공적인 페스티벌 개최를 이끈 주역인 안순해 코리안페스티벌 재단 이사장과 이미셸 사무총장을 행사 장소인 슈가로프 밀스 쇼핑몰에서 만났다.

안순해 이사장은 “지난 4월 독립적인 비영리단체인 코리안페스티벌 재단을 처음 설립할 때 주변에서 여러 우려가 있었고 조직적인 방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한인사회의 자랑인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의 중요성을 잘 아는 한인 인사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한인사회가 한마음으로 성원하면서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애틀랜타한인회가 처음 시작한 뒤 15년째를 맞는 코리안 페스티벌은 그동안 한인회 주최로 열렸지만 지난 2020년 김윤철씨가 한인회장을 맡으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2022년과 2023년 이미셸 당시 한인회 부회장과 강신범 WNB팩토리 대표가 행사 실무를 맡으면서 부흥의 깃발을 올렸지만 올해 한인회장 공금 유용 사태를 일으킨 이홍기씨 문제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안 이사장은 “한인회 사태가 코리안페스티벌 재단 결성의 결정적인 기폭제가 됐지만 사실 이전부터 전직 한인회장들과 한인사회 대부분의 목소리는 독립된 조직이 페스티벌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이러한 여론의 흐름 속에 재단 관계자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후원과 봉사가 밀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WSB-TV 코리안페스티벌 소개 영상뉴스

안순해 이사장은 이러한 후원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솔선 수범해 이번 행사에 2만달러를 기탁했다. 이밖에 한국 기업들의 스폰서십 유치에도 힘을 기울여 동남부 최대 한인 건설업체인 시스콘 등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

2022년부터 3년째 코리안페스티벌의 실무를 담당하며 ‘페스티벌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미셸 사무총장은 올해 행사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행사 준비의 최전선에서 각종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후원 유치와 봉사자 관리, 공연팀 섭외, 부스 및 텐트 설치 등 모든 분야에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미셸 사무총장은 “조지아 주정부와 귀넷카운티, 애틀랜타 국제공항, 귀넷카운티 경찰 등 정부 차원의 후원과 홍보 협력이 이어져 한인사회의 커진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무대 뒤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위해 열심히 도와준 김종훈 자문위원장과 강신범, 트로이표 WNB팩토리 대표, 박은석 GMC 건설 대표 등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매주 월요일 열렸던 준비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며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준 자원봉사자들이 아니었으면 페스티벌 개최를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4일 애틀랜타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WSB-TV 뉴스에 코리안페스티벌이 소개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진 지역 주민들의 반응으로 볼 때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순해 이사장과 이미셸 사무총장은 인터뷰를 맺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파워를 미국 전역에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행사를 성장시켜 미주 최대의 한인 축제로 만드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