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공화당 모금단체 “9만불 세금 체납…계약 파기까지”
강 후보 “맷 리브스 후보가 주도…철저한 검증 거쳤다”
조지아주 2번째 여성 한인 주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미셸 강 후보(민주, 99지역구)가 거액의 세금을 체납하고 민사계약까지 파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선거전이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 공화당 성향의 정치자금 모금기관인 ‘스토롱 조지아(A Strong Georgia)’는 최근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미셸 강이 운영하던 비즈니스가 9만달러에 이르는 세금 체납으로 린(lien)이 걸린 상태”라면서 “강 후보는 아직도 밀린 돈을 갚지 못하고 있으면서 자신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 문자는 “강 후보의 비즈니스는 계약 파기까지 했으며 강 후보는 재정적으로 믿을 수 없는 인물이니 주의회로 보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고 있는 맷 리브스 후보(공화)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라며 본보에 로렌스빌에 위치했던 ‘Kum Corporation(가부키 일식당)’이 피고로 기재된 2007년 판결문을 제공했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조지아주 세무국은 이 법인을 상대로 약 6만5155달러와 2만4854달러의 체납 세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추심 결정(judgement)’를 내렸다.
강 후보는 본보에 보낸 답변을 통해 “맷 리브스는 원래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으로 악명이 높은 사람이기 떄문에 무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속적으로 흑색선전을 하면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본보가 리브스 후보가 제공한 법원 판결문을 제시하자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강 후보는 하지만 애틀랜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32년 살면서 신용점수가 840점이며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민주당의 엄격한 후보 검증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판결문에 대해서는 “나와는 관련이 없는 2007년 일어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관련된 증빙서류를 다 갖고 있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99 지역구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종과 출신 배경의 주민들이 백그라운드나 사회경제적 지위, 언어 등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본보에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