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 후보 “미셸 강 개명 이전 세금 체납, 부채 미상환” 직격
강 후보 “노골적 거짓말…리브스는 백인 부자, 총기소지자 옹호”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의 제99 지역구 주하원의원 자리를 두고 맞붙은 공화당 맷 리브스 의원과 도전자 민주당 미셸 강 후보가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리브스 후보는 최근 “미셸 강은 영어 이름으로 개명하기 전 금 코퍼레이션(Kum Corporation)이라는 법인을 통해 ‘가부키 일식당’을 운영했으며 이때 세금 체납과 개인 부채 등 총 9만달러를 체납하거나 미상환했다”며 “세금도 내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귀넷 주민들의 대표가 될 수 있느냐”고 법원 판결서류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맷 리브스는 유색인종 여성이자 이민자인 나를 향해 노골적인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판세가 불리하니까 흑색선전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이어 “마가(MAGA, 트럼프 선거구호) 극단주의자인 리브스는 백인 부자들과 총기소지자들을 옹호하는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틀랜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크레딧 점수가 840점 만점이며 미국 이민후 32년간 단 한번도 (세금 등을) 연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브스 후보는 본보에 다시 반박 자료를 제시하며 강 후보에게 “크레딧 점수를 물어본 것이 아니니 법원의 공식 판결문에 대한 입장을 말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셸 강의 개명 전 이름은 강금희(Kum Hee Kang)였고 분명 세금을 체납하고 부채를 갚지 않은 회사를 운영했다”면서 “본인도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시인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 후보는 2023년 9월 풀턴카운티에서 귀넷카운티로 이주해 곧바로 귀넷 주민들을 대표하는 주하원에 출마했지만 나는 36년간 귀넷에서 살았다”면서 “백인 부자들이 아니라 지역 주민 전체를 위해 일했고 한인들도 큰 혜택을 받는 재산세 경감 혜택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리브스 후보는 “강 후보가 계속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웰스파고 은행과 관련된 추가 의혹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두 후보 간 이처럼 ‘흙탕물’ 공방이 이어지자 강 후보 후원행사를 주도했던 한 한인 인사는 “맷 리브스 의원은 첫 한인 의원인 샘 박 주하원의원이 당선되기 훨씬 전부터 한인사회의 일에 발벗고 나서줬던 정치인”이라면서 “미셸 강 후보가 다른 지역구에 출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