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신규 확진자 7만명…7월말 이후 최고치

10개 주에서 최다 신규 환자 기록…전문가들 ‘3차 유행’ 경고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에 육박하면서 올라서면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17일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 감염 현황을 집계한 결과, 16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9천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29일 6만36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래 최고치다. 미국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10개 주에선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위스콘신주에선 하루 동안 38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검사자 4명 중 1명꼴이었다.

또 인디애나,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신규 확진자도 2000명을 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지난여름 절정기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환자 수준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7월 중순 하루 신규 확진자 7만7000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9월 초순까지 3만400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9월 중순 이후 일일 확진자가 5만5000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 15일 기준으로 다시 6만명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코로나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진단을 내놓기 시작했다.

미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미국이 실질적인 제3차 유행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겨울에는 코로나 감염과 계절성 독감의 확산으로 상황이 더욱 복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추운 날씨가 찾아오고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면서 코로나 감염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보스턴의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소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