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진정세와 경기 둔화에 따른 국채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2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한 주 동안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41%를 기록했다.
미국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이 이날 발표한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도 지난주 7.44%에서 이번 주 7.29%로 하락했으며, 이 역시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모기지 금리 하락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자 주택수요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주택구입 및 기존대출 재융자를 포함한 모기지 신청 건수를 측정하는 지표인 MBA의 시장종합지수(MCI)가 전주보다 3.0% 상승해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독주택 구매신청 건수를 측정하는 MBA의 구매종합지수는 전주보다 3.9% 올랐다.
하지만 구매신청 건수는 여전히 통상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는 등 금리하락에도 주택구매 희망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기존에 낮은 모기지 금리에 묶인 주택 소유자들이 이른바 ‘갈아타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주택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