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9%, ‘트럼프 정권인수’ 찬성

CBS-유고브 여론조사…내각 주요 후보자 평가는 엇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과정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CBS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함께 미국 성인 2232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2일 진행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3%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방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서도 ‘기쁘다’,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5%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선한 내각 주요 후보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좋은 선택’ 44%, ‘나쁜 선택’ 25%, ‘충분한 정보가 없다’ 31%였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좋은 선택’ 47%, ‘나쁜 선택’ 34%, ‘충분한 정보가 없다’ 19% 등으로 대체로 찬성 여론이 많았다.

반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경우 ‘좋은 선택’ 33%, ‘나쁜 선택’ 28%, ‘충분한 정보가 없다’ 39%였고,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내정자에 대해서도 ‘좋은 선택’ 36%, ‘나쁜 선택’ 27%, ‘충분한 정보가 없다’ 36% 등으로 루비오, 케네디 주니어 후보자보다 긍정 평가가 적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선 57%가 찬성했고, ‘보편적 관세’에 대해서는 52%가 찬성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후에도 민주주의와 법치가 ‘위협받고 있다’는 응답이 65%로 여전히 많았고, ‘안전하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57%가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사회의 정치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할 일에 대해 공화당원의 95%는 ‘흥분된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의 85%는 ‘걱정된다’,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