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국장 경고…연 2만명은 해당 암 관련 사망
미국 연방 공중보건국장 비벡 머시 박사는 알코올 소비와 암 발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경고하며 알코올 관련 암 예방을 위한 경각심 제고를 촉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은 매년 미국에서 약 10만 건의 암 사례와 2만 건의 암 관련 사망을 유발하며,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는 미국인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암연구협회(AAAC)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올은 발암 물질로 작용하여 세포를 손상시키고 돌연변이를 유발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음주는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간암,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등 최소 7가지 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유방암의 경우 미국 내 발생 사례의 16.4%가 알코올로 인해 발생하며, 하루 한 잔 이하의 음주로도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머시 박사는 “알코올은 연간 약 2만 건의 암 사망을 유발하며, 이는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1만3500명)를 초과한다”고 경고했다.
머시 박사는 알코올 제품에 부착되는 건강 경고 라벨을 업데이트하고, 암 위험을 반영한 음주 가이드라인 검토를 제안했다. 또한, 공공 교육을 확대해 알코올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 위험은 생물학적,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음주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암 발생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번 경고는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음주 자제(sober curious)” 문화와 맞물려, 건강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움직임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