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장기적으로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0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연은의 5월 소비자 기대 조사(SCE)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2%였다. 4월의 3.3% 상승에서는 약간 하락했지만, 3월은 3.0%보다는 여전히 높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로, 전월 2.8%에서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2.6%였던 만큼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최근 지속해 오른 셈이다.
이런 결과는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목표치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연준 정책입안자들은 최신 경제 전망에서 인플레이션이 2025년까지 2.1%로 떨어지고 2026년에는 2% 주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인들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약간 둔화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휘발유와 식품, 임대료와 같은 필수품 비용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또한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향후 12개월 동안 직장을 잃을 평균 확률은 12.4%로 2.7%포인트 떨어졌다. 12개월 평균 13.2%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 직장을 잃을 경우 새 직장을 찾을 가능성에도 더 희망적이어서, 직장을 찾을 평균 확률은 52.2%를 기록하며 전달의 지난 3년 새 최저치에서 상승했다.
이밖에 1년 후에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기대감이 202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커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됐다. 오는 12일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의 동결이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