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로우 “최근 1년간 주택구매자 절반은 5% 이하 이자로 대출”
다운페이 높이거나 모기지 포인트 구매 등 다양한 방법 추천
온라인 주택정보 사이트 질로우(Zillow)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주택을 구매한 바이어 중 45%가 평균 이자율보다 훨씬 낮은 5% 이하의 모기지 이자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는 “이는 현재 평균 이자율이 상당히 높은 상황 속에서도 주택 구매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저금리 혜택을 활용해 주택 소유의 문턱을 낮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팬데믹 시기인 2021년 모기지 이자율은 역사적 최저치인 2.65%를 기록했지만, 2023년 가을 7.79%까지 급등하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2024년 2월 기준으로 미국 장기 모기지 이자율은 7.09%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30년 고정 이자율은 6.5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질로우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이런 상황 속에서도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주택 소유를 가능하게 만든 바이어들이 존재한다.
조사에 응답한 바이어 중 35%는 주택 판매자나 건설업자가 제공한 특별 금융혜택을 통해 낮은 이자율을 얻었다. 또한, 약 26%의 바이어는 이자율 인하 옵션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보통 클로징 시 일회성 비용을 지불하고 할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질로우는 주택 구매 과정에서 저금리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몇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첫째, 신용 점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신용 점수는 낮은 이자율을 얻을 가능성을 높이므로, 구매 전후로 신용 점수를 유지하고 대출이나 대규모 구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모기지 포인트 구매나 이자율 인하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초기 몇 년 동안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기 위해 초기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대출 기간 동안 월 상환금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신규 주택을 구매할 경우 건설업체가 이러한 비용을 부담해주는 경우도 있어 셀러나 건설업체와의 협상 또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셋째, 다운페이먼트를 높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높은 다운페이먼트는 대출 규모를 줄여 대출자에게 부담을 덜어주며, 이로 인해 이자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질로우는 특히 첫 주택 구매자 중 44%가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자금 지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다운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넷째, 방을 임대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하우스 해킹’ 방법도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질로우 조사에 따르면 예상 임대 수익을 신청서에 포함한 바이어들이 5% 이하의 모기지 금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30년 고정금리 외에도 비전통적인 대출 유형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변동 이자율 모기지(ARM)는 초기에는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장 금리에 맞춰 이자율이 변동되는 형태다. 초기 이자율이 낮아 월 상환금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기간이 끝난 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상환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15년 대출과 같은 짧은 대출 기간도 고려할 만한데, 월 상환금은 더 높아지지만 낮은 금리를 제공해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