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하락세…추가 하락은 제한적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최근 6주 연속 하락하며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다시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하락이 주택 판매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고 있다.

국책 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는 1월 중순 7.04%에서 지난주 6.76%로 낮아졌다. 이는 2024년 평균 금리였던 6.94%보다 낮은 수준이며, 2024년 12월 19일 기록한 6.7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현재 금리는 2021년 초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2.65%)의 두 배 이상이며, 2024년 9월 기록한 2년 내 최저 금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택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하다. AP 통신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존 주택 판매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하락이 대출 신청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모기지 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20.4% 증가했으며, 재융자 신청은 37% 급증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 고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모기지 금리 흐름에는 미국의 경제 정책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P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가 급격히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의 하락세가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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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모기지 일러스트/Atlanta K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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