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한인 모병관 “미 육군, 다양한 혜택 제공”









미 육군 한인 모병관 “다양한 혜택 제공”

17~34세 기본 연령…최대 42세 지원 가능

군입대 통해 영주권 취득 프로그램은 폐지

미 육군에 입대하려면 17세에서 34세까지가 기본 자격이지만, 특정 서류 절차(면책, Waiver)를 거치면 42세까지도 지원할 수 있다. 여기에 고등학교 졸업 혹은 동등 학력(GED)을 갖추고, 미국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소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 자격이 생긴다.

최근 1월 30일 둘루스 모병소에서 근무하는 한인 모병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대 조건 및 혜택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이 주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백낙훈 하사, 이세은 중위, 박형민 하사 등은 “육군은 미군 중 가장 다양한 직업군(150~160여 개)을 보유하고 있고, 계약 전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유연성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학비 지원·의료보험 등 혜택 풍부”

미 육군에 입대하면 학비 지원, 군인 및 직계 가족을 위한 의료보험, 연금, 식대 보조, 다운페이 없이 주택 매매(VA 론), 연 30일 유급 휴가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대학 학비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군 복무 중 취득한 교육 이수나 직업 훈련을 통해 대학 학점을 획득할 수도 있다.

이세은 중위는 “학부와 전공이 달라도, 군 내부에서 받은 교육과 경험을 통해 원하는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며 “본인은 대학 학비와 대학원 석사 과정까지 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삶의 선택지가 더 넓어졌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기초훈련 후엔 일반 직장 출퇴근과 유사”

박형민 하사는 “군 복무라 해서 ‘자유를 뺏기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기초훈련(2주)만 마치면 일반 직장인처럼 출퇴근이 가능해 큰 차이를 못 느낀다”며 “싱글이면 기숙사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주거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Active)으로 입대하는 경우 풀타임 근무 형태이고, 예비군(Reserve)으로 지원하면 연간 약 38일 정도 복무하게 된다.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학비·진로 고민 중인 학생들에게 추천”

백낙훈 하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자리를 잃거나, 학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군 입대를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직업 안정성과 함께 자격증·학위 취득도 지원해주므로, 경제적·경력적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육군에는 메디컬, 엔지니어링, 통역, 행정, IT 등 광범위한 분야가 마련돼 있어, 개인의 적성과 진로 계획에 맞춰 군 복무 기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한인 모병관 통해 한국어 상담 가능”

둘루스 모병소에선 3명의 한인 모병관이 상주하며, 한국어로 상담을 진행 중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언어 장벽 때문에 정보를 제대로 못 얻는 경우가 많다”며 “한인들이 궁금한 점을 편하게 물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입대에 관한 상담 및 문의는 미 육군 공식 웹사이트(www.goarmy.com)를 참조하거나, 둘루스 모병소(전화 678-258-7082)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왼쪽부터 백낙훈 하사, 이세은 중위, 박형민 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