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등 대도시 경계 강화
미국 최대 국경일인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연방 당국이 ‘외로운 늑대'(Lone Wolf) 형태의 개별 테러 위협 가능성을 경고했다. 뉴욕시와 기타 대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불꽃놀이 및 축제 행사가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일 CNN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 등 미국 주요 법 집행기관들은 최근 합동 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독립기념일의 최대 테러 위협은 개인이 단독으로 벌이는 공격”이라며 “이들은 인종, 종교, 정치적 불만 또는 사회적 이유 등 다양한 동기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국은 2025년 1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모방 공격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또 가자지구 전쟁이 일부 범죄자들에게 극단주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관련된 장소나 예배 시설, 나아가 미국 독립기념일과 같은 상징적인 대규모 행사가 기회주의적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FBI와 DHS는 드론(UAS, 무인항공시스템) 사용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당국은 “불법 드론 비행이 참가자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행사 진행을 방해하며 법 집행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공격 계획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무단 드론 사용이 공공 안전에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전역의 주요 도시들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FBI는 시민들에게도 이상 징후 발견 시 즉각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