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인상, “시장 동향 반영”…렉서스도 208달러 올려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7월 1일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격을 평균 270달러(한화 약 37만원) 인상한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평균 208달러(약 28만원) 인상될 예정이다.
21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상은 7월 이후 생산되는 차량에 적용되며, 차종별 구체적인 인상폭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요타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시장 동향과 경쟁사 가격 전략 등을 고려한 정기적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조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도요타 측은 밝혔다. 실제로 도요타는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이후에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격을 동결해왔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연간 약 50만 대의 차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차량 인도 시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도 인상한 바 있다.
도요타 외에도 최근 미쓰비시가 미국 내 차량 가격을 평균 2.1% 인상했으며, 스바루도 6월 생산분부터 가격을 올렸다. 미국의 포드 역시 멕시코산 차량 가격을 지난달부터 인상했다.
자동차 업계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비용 상승, 경쟁사 전략 등을 반영한 가격 조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