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제보로 스토킹 경찰관 체포

전 여자친구 컴퓨터 해킹하는 등 ‘정교한 스토킹 범죄’

조지아주 샌디 스프링스 경찰은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협박한 혐의로 포레스트 파크 경찰(Forest Park Police) 소속 경찰관을 체포했다.

체포된 경찰관은 제임스 키아(James Kea)로, 수사 과정에서 코카인 소지, 컴퓨터 해킹, 신원 도용, 문서 위조 등의 추가 혐의가 드러났다.

샌디 스프링스 경찰서의 레온 밀홀랜드(Leon Millholland) 경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되었다. 피해 여성은 델타항공으로부터 자신의 계정이 이용돼 협박 메시지가 발송됐다는 경고를 받았으며, 이는 전 남자친구 키아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조사 끝에 키아가 고도의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의 계정에 무단 접근하고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판단했다.

키아는 컴퓨터 프라이버시 침해 5건, 컴퓨터 무단 침입 3건, 신원 도용 2건, 1급 문서 위조, 컴퓨터 위조, 코카인 소지, 경범죄 스토킹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조지아주 경찰 표준 및 교육위원회(POST)의 크리스 하비(Chris Harvey) 사무국장은 키아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징계를 받았으며, 경찰 윤리 및 직업윤리 교육을 이수하도록 명령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브랜든 크리스(Brandon Criss) 포레스트파크경찰서장은 키아의 체포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서장은 “키아는 리버데일 경찰서 근무 당시 어렸고 미숙했다며 자신의 과거 실수를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번 체포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체포된 크리스 키아/Sandy Springs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