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허리케인에 조지아 생태계 교란 우려

 

허리케인 헬렌-밀턴 이후 침입종 확산 가속화 경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올해 초 발생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 이후, 수백 종의 침입종(Invasive species, 새로운 환경을 안좋게 변화시키는 도입종)이 조지아로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USGS 과학자들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가 침입 야생동물과 식물 종의 확산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헬렌은 최대 222종의 비토착종 확산을 초래했으며, 이 중 90종은 침입종으로 분류된다.

허리케인 밀턴의 경우 114종의 비토착종을 이동시켰고, 이 중 56종이 침입종이다.

두 허리케인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해 일부 종은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확산 가능성이 높은 침입종에는 버마비단뱀, 거대사과달팽이, 아시아 늪장어, 쿠바나무개구리, 악어풀 등이 포함된다. 거대사과달팽이와 아시아 늪장어는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기생충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 쿠바나무개구리는 눈과 코에 화학적 자극을 유발하는 분비물을 배출한다.

침입종은 조지아의 생태계 균형을 위협하고, 일부는 인간 건강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당국은 침입종 확산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과 방제 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침입종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조지아 및 남동부 지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이승은 기자

허리케인에 부서진 주택 단지/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