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연말 결산’ 발표…기내식 선호 메뉴, 최다탑승 기록 등 소개
대한항공이 2024년 1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제선 탑승객 데이터를 분석한 ‘2024년 연말 회고록’을 최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부터 기내식 선호 메뉴,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 통계, 그리고 최다 탑승 기록 등이 폭넓게 담겨있다.
◇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 TOP 3…후쿠오카·도쿄·방콕
대한항공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항공사 임직원 전용 항공권(ZED 등)이나 각종 할인 혜택을 활용해 가장 많이 여행한 도시는 1위 후쿠오카, 2위 도쿄, 3위 방콕이다.
항공사 직원들은 탑승 시 일반 승객보다 저렴한 운임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고객 예약이 먼저 이뤄진 뒤 남은 좌석에 한해 사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시간·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거리 노선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 올해 탑승객 1500만명 돌파…모바일 탑승권 1000만명
올해 1월부터 11월 10일까지 대한항공 국제선을 이용한 총 탑승객 수는 약 1507만 명이다. 이 중 온라인 체크인을 통해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받은 인원이 1024만4083명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종이 티켓을 대신해 전자 항공권과 모바일 보딩패스를 발급함으로써 약 871그루의 나무를 살리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자 항공권은 종이 항공권 발급 비용의 약 10분의 1 수준이며,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 세대별 방문 국가 차이는?
20~30세대: 도쿄·방콕·후쿠오카·오사카·상하이 순
40~50세대: 도쿄·방콕·후쿠오카·오사카·싱가포르 순
60~70세대: 도쿄·방콕·마닐라·후쿠오카·로스앤젤레스(LA) 순
대륙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뉴욕을 제치고 LA가 가장 인기 있었고, 유럽 노선은 런던이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방콕이 최다 방문 도시로 조사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노선 운항 횟수나 편수 등에 따라 인기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 “골프는 방콕·치앙마이…스키는 삿포로·니가타”
골프용품 수하물 최다: 방콕·치앙마이(태국)·후쿠오카(일본)
스키용품 수하물 최다: 삿포로·니가타(일본)·밴쿠버(캐나다)
서핑용품 수하물 최다: 발리(인도네시아)·하와이(미국)·도쿄(일본)
자연환경이 아름답거나 스포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가 여전히 많은 여행객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태국 방콕·치앙마이는 ‘골프 여행의 메카’, 일본 삿포로·니가타는 ‘스키 성지’로 떠오르며 수하물 반입이 크게 늘었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 1년간 110회 탑승도…“어떤 목적이었을까?”
해당 기간 국제선 항공기를 가장 많이 탑승한 승객은 무려 110회의 탑승을 기록했다. 314일 중 110회면 일주일에 평균 2.5번가량 대한항공 여객기를 탄 셈이다.
보너스 항공권을 가장 많이 사용한 승객은 75번을 기록했다. 보너스 항공권은 마일리지 잔여량과 항공편 가용 좌석 수 등을 고려해 발권 가능하며 사용 횟수에 제한이 없어 마일리지가 충분하다면 여러 차례 이용할 수 있다.
최연소 탑승객: 생후 개월 수로 계산해야 하는 0세 영유아
최고령 탑승객: 104세 승객
◇ 기내식 메뉴 “프레스티지석엔 갈비찜·스테이크 인기”
프레스티지 좌석 인기 메뉴: 로즈메리소스 쇠고기 스테이크 갈비찜·황태구이 비빔밥
소아식 1위: 토마토스파게티
일반석은 메뉴 선택이 제한적이고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별도 통계는 내지 않았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 국제선 여행 반려동물 3만4천마리
반려동물을 동반한 국제선 탑승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 국제선에 동반 탑승한 반려동물은 총 3만4355마리로, 이 가운데 개가 2만1973마리(‘진돗개’가 최다)를 차지했다.
고양이는 1만2371마리(‘코리안 숏헤어’가 최다), 새(조류)는 11마리가 탑승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떠난 해외여행지로는 로스앤젤레스가 1위, 밴쿠버가 2위, 토론토가 3위였다.
◇ 마일리지로 가장 많이 찾은 도시는 도쿄
마일리지로 국제선 보너스 항공권을 가장 많이 사용해 간 해외 도시는 도쿄(1위), 방콕(2위), LA(3위) 순이다.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권 예매 시기를 보면 ‘6개월~1년 전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1개월~3개월 전이 25%, 3개월~6개월 전이 17%를 차지했다. 가장 예매가 많은 요일·시간대는 월요일 오후 1시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