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승인 전망…한인 고객들 마일리지 불안감 증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금주 안에 승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향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며 스타얼라이언스 동맹을 활용해 마일리지를 적립해 온 한인 고객들은 이번 합병이 자신들의 여행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어떻게 될까?
현재 대한항공은 스카이팀(SkyTeam)의 일원으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주요 항공사들과 동맹을 맺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의 회원사로 유나이티드항공, 루프트한자, 에어캐나다 등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흡수될 경우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자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에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알래스카-하와이안 항공 사례는?
미국에서는 최근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을 합병하며 마일리지를 1:1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 구조와 카드사 제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방식의 교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보다 전통적으로 높은 적립률을 제공해 왔다.
◇ 항공사들의 틈새 공략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다른 항공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인 고객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항공은 국내 카드사와 협력해 카드 가입자들에게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등급을 제공하며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일본항공(JAL) 또한 김포-하네다 비즈니스석 구매 고객에게 원월드 사파이어 등급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운 바 있다.
◇ 소비자들, 신중한 선택 필요
업계 전문가들은 항공사마다 마일리지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각 항공사의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어떤 항공사에 마일리지를 적립할지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합병 이후 변화하는 정책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한인 고객들을 위한 조언
이번 합병으로 인해 마일리지 활용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인 고객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옵션을 미리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 내 항공사와의 제휴 또는 다른 동맹체로의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