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자 구도 확정…사전투표 앞두고 총력

한국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오는 29~30일 사전투표에 맞춰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최대 변수였던 ‘반이재명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되며 대선은 3자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28일 기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26~27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2%, 김문수 후보가 36.8%, 이준석 후보는 10.3%를 기록했다. 이날부터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됐다.

이재명 후보는 “투표를 통한 내란 진압”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미투자자와 수도권 유권자에게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라는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코스피 5000 공약과 자본시장 개혁 방안을 강조했다.
현장 유세는 서울 광진구, 중랑구, 성동구, 동대문구 등에서 진행됐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부산·경남,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역전을 시도했다. 29일 사전투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인천상륙작전처럼 승부를 뒤집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를 던졌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여의도 공원, 강남역, 테헤란로 등 직장인 밀집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며 “민주당·국민의힘을 넘어선 대안 세력”임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은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 한 단일화는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대전과 전주를 돌며 유세 및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