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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작 음모론자들, 거액 소송 ‘쓴맛’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투표기업체 도미니언사, 줄리아니에 13억달러 손배소

“허위주장으로 수백만명 속여…난동후에도 책임 회피”

지난해 대선에서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해온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전자개표기 회사 도미니언 보팅시스템은 25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줄리아니 전 시장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작년 11·3 대선 조작 의혹을 퍼뜨리는 과정에서 도미니언 개표기를 타깃으로 삼았다.

트럼프의 재선 실패가 사실상 확정된 직후인 지난해 11월11일 줄리아니는 트위터에 “도미니언에 대한 정보? 미국의 표를 집계하는 데 외국 회사를 선택하는 것은 이상하다.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라는 글을 올려 의혹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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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도미니언은 원래 캐나다 회사였으나,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해 지금은 완전히 미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또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 난입 직전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집회에 참석해 “어젯밤 사기꾼같은 도미니언 개표기를 조사한 전문가 중 한 명이 마지막으로 집계된 10%, 15%의 표가 고의로 바뀌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졌다는 주장이다.

줄리아니를 비롯한 친트럼프 인사들의 근거없는 선거 조작 의혹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직원들에 대한 살해 협박으로 이어졌다고 도미니언 측은 강조했다.

도미니언은 이날 소장에서 “수백만명의 사람을 속여 우리 회사가 그들의 표를 훔치고 선거를 조작했다고 믿게 만들었다”며 “심지어 줄리아니에 속은 폭도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후에도 그는 책임을 회피하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도미니언은 자사 개표 소프트웨어가 베네수엘라의 전 독재자 우고 차베스와 관련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선캠프 측 변호사 시드니 파월에 대해서도 비슷한 액수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회사 측 변호인 톰 클레어는 도미니언의 명예를 훼손한 다른 인사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클레어 변호사는 “아직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줄리아니 등의 주장과 달리 미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는 도미니언 개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도미니언 개표 장비를 사용한 조지아주는 두 차례나 재검표를 했으나, 도미니언 개표기가 유권자들의 표를 정확하게 집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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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집회에서 연설하는 루디 줄리아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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