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 폐암 증가…원인은 대기 오염?
흡연이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들 사이에서 폐암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변화가 대기 오염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20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국제암연구소(IARC)는 2022년 글로벌 폐암 데이터를 분석해 폐암의 4가지 주요 유형(선암, 편평세포암, 소세포암, 대세포암)의 발생 추세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선암(adenocarcinoma)이 가장 일반적인 폐암 유형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선암은 폐의 공기 주머니(폐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비흡연자 폐암 환자의 약 50%를 차지한다.
선암의 주요 원인은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대기오염이 꼽혔으며 특히 미세먼지(PM) 노출이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전자 요인과 간접흡연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NYU 랭곤 의료센터 마크 시겔(Marc Siegel) 교수는 “폐암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대기 오염이다. 현재 폐암의 거의 50%가 선암이며, 이는 미세먼지와 관련이 있다”면서 “또한, 전자담배 사용 증가와 간접흡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리안 매초(Marianne Matzo) 간호학 박사는 “산업 배출물과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폐 조직을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중동 지역에서 복무했던 참전용사들은 화학 물질이 포함된 소각장 연기에 노출돼 폐암 발병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종양학 전문가 라비 살기아(Ravi Salgia) 박사는 “폐암 발생 원인은 흡연뿐만 아니라 공해, 방사능 노출,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하다”면서 “대기 오염과 폐암의 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폐암 예방을 위해 실내 공기 정화와 마스크 착용,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필요하며 면역력 강화를 위해 항산화 식품(채소, 과일)을 섭취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