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제너럴, 분기 매출 사상 최고 기록

물가 상승 속 실속 소비자 덕에 실적 개선

미국 대표 저가 유통업체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이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2025년 1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에서 사상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달러 제너럴은 5월 2일 종료된 분기 매출이 10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102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장당 기존 매출은 2.4% 증가했으며, 고객 방문 수는 소폭(-0.3%) 줄었지만 평균 구매액은 2.7% 늘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실속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지출을 줄이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찾는 ‘다운그레이드 소비’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9% 급등했으며, 경쟁업체 달러트리(Dollar Tree)도 4% 상승했다.

회계 기준 1분기 순이익은 3억9190만달러로, 주당 1.78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1.47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억6330만달러였다.

기업 측은 “소비자들이 향후 관세 인상에 대비해 생필품을 미리 구입하는 경향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다만 연말까지 이어질 관세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 -0.2% 역성장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연이은 관세 정책이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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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달러 제너럴 매장/Dollar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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