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지아 주의회에 ‘한국 코커스’ 생긴다

한국-조지아 우호 확대위한 의원 연구모임 곧 결성

마이클 렛 의원 주도…샘 박-홍수정 하원의원 참여

조지아 주의회에 한국과 조지아 친선 및 우호 확대를 위한 자발적 의원 모임인 ‘조지아-한국 코커스(Georgia-Korea Caucus, 가칭)’가 결성된다.

마이클 렛 주상원의원(33지구, 민주)은 지난 12일 기자와 만나 “기아와 SK배터리, 현대 전기차 공장 등 한국 기업의 조지아 진출이 확대되면서 한국에 대한 외교적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면서 “1월 새 의회가 구성되면 뜻을 같이하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한국 코커스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렛 의원을 도와 조지아-한국 코커스 구성을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티나 코리아 조지아 주방위군 유스 챌린지 재단 회장은 기자에게 “이번 선거에서 샘 박 의원과 홍수정 의원 등 한인 정치인 2명이 당선돼 (코커스 출범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면서 “두 의원도 참여할 것이 확실하고 주의회 내에도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많아 참여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아-한국 코커스가 구성되면 주의회 차원에서 한국과의 경제, 문화적 교류 및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조지아주 거주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입법적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커스는 의회 내에 구성되는 입법 연구 모임으로 한 의원이 여러 코커스에 가입할 수 있고 당파도 가리지 않는다. 지난해 5월 조지아 주의원들은 ‘조지아-일본 입법 코커스(Georgia-Japan Legislative Caucus)’를 출범(본보 기사 링크)시켰고, 이 모임은 부치 밀러 상원의원(공화), 젠 조단 상원의원(민주) 등이 주도했으며 친한 의원으로 꼽히는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민주)도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측은 “렛 의원으로부터 코커스 구성에 대한 계획과 설명을 들었다”면서 “코커스가 의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관여할 수는 없지만 한국과 조지아 외교를 위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전했다.

홍수정 주하원의원 당선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한국 코커스가 구성되면 당연히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조지아의 교류 확대는 물론 한인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마이클 렛 상원의원, 박청희 RNC 조지아 아시아계 사무총장, 티나 코리아 회장, 본보 이상연 대표(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