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관광청 “외국 관광객 1300만명…총 510억불 지출”
올해 뉴욕시를 찾은 관광객이 6430만 명에 달해 역대 2번째로 많은 관광객을 기록했다. 뉴욕관광청은 24일 올해 방문객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뉴욕시, 전 세계 관광객에 여전히 매력적”
뉴욕관광청에 따르면 방문객들의 연간 지출액은 총 510억 달러(약 73조8200억원)로 추산되며,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90억 달러(약 114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방문객은 약 1300만 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에서 온 방문객이 11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캐나다(100만 명)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중국이 60만9000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 비즈니스 출장 수요도 꾸준히 회복
비즈니스 출장객은 올해 약 1250만 명으로 나타나, 팬데믹 이후 점진적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관광청은 2026년에 출장객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인 1310만 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시 소재 약 700개 호텔의 객실은 올해 11월까지 총 3410만 개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평균 호텔 점유율은 83.9%로, 미국 주요 대도시 중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올해 약 6500만 명이 뉴욕시를 찾았다는 것은 뉴욕시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며 “뉴욕시는 혁신, 문화, 기회의 도시로서 세계 각지 관광객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완전히 회복해 그간의 방문객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 뉴욕 공항도 역대급 이용객…“내년 6710만명 전망”
뉴욕시 핵심 공항인 라과디아(LGA), 존 F. 케네디(JFK), 뉴어크 리버티(EWR) 역시 팬데믹 이전보다 늘어난 항공 교통량을 보였다. 지난 10월 한 달에만 약 1240만 명의 승객이 이들 공항을 이용했으며, 이 중 국제선 승객은 약 43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관광청은 내년 뉴욕시 방문객이 67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 관광 산업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