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무차별 공격 잇따라…”가해자 처벌 원하지 않아”
뉴욕시에서 노인들이 잇따라 낯선 사람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피해자인 게울라 레비-프리먼(81)은 66번가와 암스테르담 애비뉴에서 개를 산책시키기 위해 건물을 나서던 중 공격을 받았다. 그녀는 너무 세게 맞아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는 레비-프리먼을 뒤따르고 있었다. 레비-프리먼의 골든두들 반려견인 베어가 무언가를 냄새 맡기 위해 멈췄을 때, 용의자는 갑자기 방향을 돌려 레비-프리먼에게 다가가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했다.
레비-프리먼은 바닥에 쓰러졌고, 공격자는 태연히 자리를 떠났다. 영상에서는 레비-프리먼이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담겼으며, 그녀의 개가 곁을 지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레비-프리먼은 콘크리트 경계석에 얼굴을 부딪혀 뇌진탕과 얼굴 타박상을 입었다.
그녀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가 발견되면 그가 도움과 치료를 받길 원하며, 감옥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저를 겨냥한 게 아니에요. 그는 아픈 사람이에요. 그가 저를 강도질한 것도 아니에요. 아무 이유 없이 저를 때린 것뿐이에요,”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앞서 같은날 오후 2시쯤 센트럴 파크 근처의 웨스트 72번가에서도 폭행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77세의 피해자에게 다가가 눈을 가격한 뒤 도주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건이 서로 관련이 없다고 보고 용의자들을 수색 중에 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