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고교서 총격…”범인 포함 2명 사망”

앤티오크 고교 식당서 17세 남학생 총기 난사…1명은 중상

22일 테네시주 주도인 내슈빌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내슈빌 시내에서 10마일(16㎞) 떨어진 앤티오크 고교의 식당에서 17세의 이 학교 남학생 솔로몬 헨더슨이 권총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

총격으로 16세 여학생 조슬린 코레아 에스칼란테 양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해자인 17세 학생 솔로몬 헨더슨은 사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또 2명이 각각 팔과 얼굴에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후 학교 측은 학생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동시켜 이곳에서 부모들이 자녀를 데려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메트로 내슈빌 경찰청 대변인 돈 애런은 “학교에는 더 이상 위험이 없다”고 밝히며, 경찰 SWAT 팀이 건물 수색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내슈빌에서는 지난 2023년 3월 한 기독교계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

앤티오크에서는 2017년 한 교회에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총기 사고가 났고, 이듬해에는 한 와플하우스에서 총기 난사범이 4명을 살해했다.

이들 사건 이후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이 거세졌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테네시주 정치권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테네시주 하원은 지난해 4월 교내에서 교사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내슈빌에서 전해지는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 무분별한 비극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기도를 보내며, 사건에 대응한 응급 구조대원에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총격이 벌어진 앤티오크 고교/Metropolitan Nashville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