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당한 앨라배마 대부호, 몸값내고 풀려나

자택 침임한 30대 커플 25만불 빼앗아…당국에 체포

앨라배마 최고 부자 가운데 1명인 엘튼 스티븐스씨(75)가 자택에 침입한 남녀 용의자에게 납치당한 뒤 25만달러의 몸값을 주고 풀려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버밍햄 경찰에 따르면 매튜 버크(34)와 타바타 호지스(33)는 지난 11일 오전 2시 크레스트 로드에 위치한 스티븐스씨의 집에 침입해 그를 총기로 위협, 세인트 클레어 카운티에 위치한 트레일러로 납치했다.

용의자들은 스티븐스씨를 협박해 자신들의 계좌로 25만달러를 송금받았고 같은 날 오후 4시30분 스티븐스씨를 집에 내려놓고 도주했다. 이들은 스티븐스씨의 집에서 보석과 디지털카메라 등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체포해 납치 및 감금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납치사건 수사에는 버밍햄 경찰과 FBI, 백악관 경호실, 연방 법무부까지 참여했다.

스티븐스씨는 아버지가 설립한 EBSCO 인더스트리사를 운영하다 은퇴했다. 스티븐스 집안은 포브스가 지난 2014년 선정한 ‘미국 최고 부호 가문’ 순위에서 66위를 차지했다.

용의자들/Jefferson County Jail
스티븐스씨/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