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스빌 6.25 기념행사에 참전용사 14명 참석

한인회 주최 기념 오찬…”당신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전 발발 75주년을 맞아 테네시주 낙스빌에서 6.25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기념 오찬 행사가 지난 25일 열렸다.

이날 행사는 낙스빌 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마련됐으며, 총 14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 지역 인사, 한인 사회 대표들이 함께 모여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는 엘레나 & 마이클 맥밀런 부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개회선언과 함께 유향아 낙스빌 한인회장의 환영사, 정진은 목사의 개회기도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성조기 및 태극기 입장, 국기에 대한 경례, 미·한 양국 국가 제창과 묵념을 통해 장엄한 분위기 속에 본격적인 순서가 이어졌다.

기조 연설을 맡은 김기환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은 “여러분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며 그 모든 수고가 가치 있었다고 느낀다”면서 “여러분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백현미 테네시한인회연합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 불리지만,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피와 용기로 얻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꿀은 절대 여러분보다 더 달콤하지 않다”는 유쾌한 멘트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행사에는 앤더슨 카운티의 테리 프랭크 시장이 특별 연사로 나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Vet to Vet TN’ 단체도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발표를 진행했다.

공식행사 후에는 오찬과 공연이 이어졌다. 김재우 장로의 식사기도 후 첼리스트 김지유의 바흐 연주와 강병수·강두림 부자의 클라리넷·바이올린 협연(‘You Raise Me Up’)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 LG 세탁기와 건조기 증정식도 함께 진행되며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유향아 한인회장은 “자유 대한민국의 오늘은 여러분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며 “낙스빌 한인회는 그 감사를 행동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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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연 기자
행사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6.25 참전용사 14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기환 회장
백현미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