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조지아주에서 인도발 변이 발견

최소한 7명 감염 확인…감염률 높고 백신 저항도 강해 ‘우려’

파우치 “미국 신규 코로나 감염 6% 이상 인도발 ‘델타’ 변이”

“1차분 접종후 효과 33%에 그쳐…2차분까지 접종완료 중요”

감염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조지아주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AJC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추적 전문업체인 헬릭스(Helix) 자료를 인용해 조지아주에 최소한 7명의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명은 WHO(세계보건기구)에 의해 델타 변이로 명명된 ‘B.1.617.2’ 바이러스이고 나머지 4명은 카파 변이인 ‘B.1.617.1’ 바이러스로 모두 인도에서 처음 발생한 변이들이다.

조지아주 보건부는 신문에 “조지아주에도 인도발 변이가 발생했다”고 확인한 뒤 “하지만 카운티별 데이터는 아직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의 6% 이상이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추적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후 가장 보편적이었던 B.11.7로 알려진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커 보이기 때문에 영국을 본질적으로 점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델타 변이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개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영국에서는 60% 이상의 사례를 차지하는 우세종이 됐다.

알파 변이가 지난 4월까지 미국에서 지배적인 변이가 된 것을 보면 델타 변이 역시 그 뒤를 따르는 지배종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2차분까지 백신 접종을 완전하게 마쳐 델타 변이의 확산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델타 변이에 대해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두 백신 모두 1차분 접종 3주 후 델타 변이에 33%의 효과가 있었다며 이는 “2차분 접종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영국에서는 12~20세 사람들 사이에서 델타 변이의 전염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하루 340만회분으로 최고치였던 백신 접종 분량이 현재 약 100만회분까지 감소했다. 백신 접종에 가장 열성을 보인 사람들이 이미 접종을 마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더 많은 예방접종이 미국의 변이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 70%에게 최소 1차분 백신을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미국 성인의 63.7%가 최소 1차분 접종을 마쳤다.

델타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중순 하루 만에 4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몇주 동안은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줄었다.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체를 옮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