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도 본격 가동…관세 압박 맞서 생산 확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조지아주를 전기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게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시험 생산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우선 생산하며, 향후 아이오닉9까지 포함해 연간 3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오닉5를 출하하기 시작해 1월까지 총 2,629대가 출하됐으며, 2월부터는 생산량이 더욱 확대됐다.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의 양산도 본격화, 이르면 올해 봄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HMGMA의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연 50만 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생산 확대가 현실화되면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36만 대), 기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34만 대)과 합쳐 연간 120만 대의 차량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게 된다.
기아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6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EV9을 생산 중인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EV6까지 추가 생산하면서, 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모델이 2개로 늘어남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친환경차 생산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고용 창출 및 경제 기여를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외국인 CEO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는 최근 주주서한에서 “새 미국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규모 투자, 일자리 창출, 경제적 기여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13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2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5개월 연속 미국 시장에서 월간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