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커지는 ‘애플카’…LG·SK 다시 이목 집중

애플 최근 일본 도요타 방문…지난달에는 한국 비밀리 찾아

애플이 전기차인 ‘애플카’ 생산과 관련해 최근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애플카와 관련한 국내 기업들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파워트레인 등을 생산할 수 있어 애플카의 주력 협력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3일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 생산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최근 일본 도요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지난달 관련 논의를 위해 극비리에 한국을 찾아 LG그룹과 SK그룹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완성차 업체로 만약 애플과 협력이 성사된다면 자동차 완제품을 만드는 일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을 대만 폭스콘이 여러 부품들을 가져와 만드는 것과 비슷한 시스템인 것이다.

이에 전기차 부품 공급에 장점이 있는 한국 기업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핵심 부품인데,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7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에서 33.2GWh로 세계 2위에 자리했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특히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계열사가 있어 애플카의 유력한 부품 공급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업계는 전망한다.

애플은 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도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을 철저히 하는 애플이어서 공식 발표가 없이는 어떤 업체가 선정됐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이폰에 한국 기업이 부품을 공급하는 것처럼 애플카 부품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은 만큼 한국과의 연결설은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신설했다. 2024년~2025년에 첫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공개한 애플카 컨셉트/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