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국제공항, 빅 이벤트로 활기 기대
국제선 이용객 감소와 일부 항공사들의 노선 축소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은 올여름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델타항공의 공격적인 운항 계획과 국내 여행 수요, 그리고 대규모 이벤트들이 연이어 열리면서 여름철 여객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컨벤션관광청(ACVB)에 따르면 올해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국제 관광객 수는 약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11만2000명 감소, 4,100만달러의 관광 수입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애틀랜타의 최대 국제 관광객 유입국은 캐나다로 전체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델타항공은 애틀랜타 노선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하계 스케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의 자회사 및 파트너사를 포함한 항공편은 애틀랜타 전체 여객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델타 측은 “국제선 포함 네트워크 전반에서 수요가 건재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하츠필드잭슨 공항은 올여름 여객 수가 전년 대비 1~2%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2025년 1~4월 여객 수는 작년보다 소폭(-0.9%) 감소했지만, 주요 연휴와 행사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항 측은 특히 6월 26~30일, 7월 24~28일, 그리고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여름철 성수기로 보고, 보안 검색 대기시간이 공항 역사상 상위 25일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애틀랜타가 여전히 여름철 인기 관광지로 주목받는 데에는 강력한 이벤트 라인업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MLB 올스타전, 비욘세 콘서트(전석 매진), FIFA 클럽 월드컵 경기, 대형 산업 박람회와 국제 학회 등 굵직한 행사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윌리엄 페이트 ACVB 회장은 “국제선 수요 감소를 국내 관광객과 대형 이벤트 수요가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 예약률도 안정적이다. 현재 여름철 호텔 점유율은 66% 수준으로, 지난 2년과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페이트 회장은 “고물가 시대에 애틀랜타의 상대적 저렴한 숙박비와 도로 접근성은 큰 장점”이라며 “국내 가족 단위 관광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감편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제트블루는 1~4월 기간 동안 애틀랜타에서 작년보다 8만 명 이상 적은 승객을 실어 나르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스피릿항공 역시 7월 항공편을 작년보다 20% 줄였으며, 사우스웨스트는 올봄 애틀랜타 노선의 3분의 1을 축소했다.
그러나 프런티어항공은 오히려 신규 노선 11개를 추가하며 전년 대비 40% 증가한 출발편 수를 기록 중이다. 다만 중간 주중 항공편은 일부 감편됐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들은 “8월 이후의 여객 수요는 예측이 어렵다”며 “항공사 전략, 관세 문제 등 외부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