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자동차가 도난당하는 이유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서 올해 차량 300대 도난…자난해 3배

열쇠 디지털 해킹…다른 차량 바짝 뒤쫓아가 출구 벗어나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주차장에서 올들어 지금까지 300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당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애틀랜타 경찰국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해킹 기기를 이용해 훔치려는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건뒤 공항에서 나가는 다른 차량에 바짝 붙어 쫓아가는 이른바 테일게이팅(tailgating) 수법으로 주차장 출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폭스 5 애틀랜타는 플로리다주 밀턴에 거주하는 제니퍼 파월 씨가 가족이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북부 터미널 이코노미(North Economy) 주차장에 주차했던 자신의 차량이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차량 절도범들이 불과 5~10분 만에 차량 열쇠를 재프로그래밍해 차량을 쉽게 탈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월 씨는 공항 직원으로부터 이 방식이 자신의 차량 도난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애틀랜타 시의회 공항 위원회 소속 마이클 J. 본드 시의원은 공항 보안 강화를 위해 경찰관 추가 배치와 비디오 감시 시스템 업그레이드, 차량 번호판 판독기 설치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테일게이팅 수법의 차량 도난을 막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애틀랜타 국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