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독감 여파로 고객들에 인상된 계란가격 전가
폭스 5 애틀랜타는 3일 “조지아주 존스크릭의 한 식당이 계란 가격 상승에 대응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조류 독감 확산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당과 소비자들이 부담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존스크릭에 위치한 업타운 카페(Uptown Cafe)는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모든 계란 요리에 대해 50센트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식당에는 “계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계란 주문에 50센트를 추가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5년 계란 가격은 전년 대비 2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농장에서 직접 공급되는 계란 가격은 최대 4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노동통계국(BLS)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대형 A등급 계란 한 판(12개)의 평균 가격은 4.15달러로, 11월(3.65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방목 계란과 케이지 프리 계란은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조류 독감 확산이다. 2022년 시작된 조류 독감 사태로 현재까지 1억450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조류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으며, 대부분이 산란계였다.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조류 독감 발생 이전 미국에는 약 3억8900만 마리의 산란계가 있었으나, 현재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조류 독감 외에도 공급망 문제도 계란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냉장 트럭 운전사의 부족으로 인해 계란 운송 비용이 증가하면서 도매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부 대형 마트는 계란 구매 제한을 도입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정당 두 판(24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아예 계란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