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공급 차질 겹쳐 상승 압력…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 기준 연료가격 추적업체 가스버디 집계에서 전미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기준 공식 평균은 약 3.98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상승은 국제유가 급등과 계절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봄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정유사들이 겨울용 연료에서 여름용 혼합 휘발유로 전환하면서 생산 비용이 상승했고, 정유시설 유지보수 일정까지 겹치며 공급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란 관련 긴장이 고조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서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달에만 약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운송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나인포인트의 에릭 너톨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란과의 갈등으로 인한 공급 충격은 코로나19 당시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분이 소매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