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전자들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휘발유 가격으로 주유소에서 숨통을 트이고 있다.
AAA(전미자동차협회)의 휘발유 가격 추적기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 평균 레귤러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01달러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AA 대변인 앤드류 그로스는 “전국 평균이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며칠 내로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텍사스, 아칸소, 캔자스는 지난주 가장 저렴한 주유 가격을 기록한 주로 꼽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1월 29일로 끝난 주간 동안 완성 모터 휘발유의 일일 수요는 8738만 배럴로 집계되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마지막으로 3달러 아래로 떨어진 시점은 2021년 5월 중순이었다.
개스버디(GasBuddy)는 월요일 기준으로 이미 갤런당 평균 가격이 3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개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패트릭 드 한은 “현재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12주 동안 현재 평균인 갤런당 2.99달러에서 5~10센트 내외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나 새해 즈음에 가격이 5~10센트 소폭 상승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계절적 상승은 2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AAA에 따르면, 1년 전 레귤러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갤런당 3.15달러였다.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시점은 2022년 6월, 갤런당 5.01달러였다.
이번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수 있지만, 계절적 요인과 수요 증가로 인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운전자들은 연말연시와 내년 초를 대비해 가격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