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대 연구, 장내 미생물 변화와 연관성 밝혀
탄산음료를 자주 섭취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여성에게서 이 같은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2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내용을 인용해, 탄산음료 섭취와 정신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논문은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성인 남녀 932명(우울증 환자 405명, 비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생물학적 검사를 진행했으며, 탄산음료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증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는 특히 여성에게서 더 강한 상관성이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그 원인으로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를 지목했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고농도 설탕이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우울증 환자에게서 높은 수치를 보이는 Eggerthella 속 균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를 이끈 샤르밀리 에드윈 타나라자 박사는 “식단과 장내 미생물이 우울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성별에 따라 반응이 다른 만큼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경우 유의미한 상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