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법안 발의…“복숭아처럼 조지아 정체성 담긴 맛”
조지아 주의회가 교육·세제·예산 문제와 함께 이색적인 안건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조지아주의 공식 치킨 윙 맛을 ‘레몬 페퍼’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조지아주 하원에 제출된 하원법안 1013호는 레몬 페퍼 치킨 윙을 조지아주의 공식 치킨 윙 맛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레몬 페퍼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조지아, 특히 애틀랜타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법안 설명에 따르면 애틀랜타 기반 레스토랑 J.R. 크리켓츠(J.R. Crickets)가 1982년 조지아에 치킨 윙 문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했으며, 이후 버펄로 윙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 특색의 맛이 발전해 왔다.
이 가운데 레몬 페퍼는 조지아를 대표하는 독창적 풍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법안은 “조지아 주민들은 치킨 윙을 단순한 음식이 아닌 문화적 경험으로 승화시켰다”며 “레몬 페퍼는 창의성, 대담함, 남부 특유의 환대를 상징하는 맛”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레몬 페퍼 윙의 다양한 변주도 언급됐다. 버펄로 윙에 레몬 페퍼를 뿌린 형태부터 ‘레몬 페퍼 웻’, 플랫 윙만 선택하는 방식, 핫 허니 레몬 페퍼 등 다양한 조합이 조지아 전역에서 즐겨지고 있다는 점이 법안 문구에 포함됐다.
법안은 레몬 페퍼 윙이 인종·지역·계층을 초월해 조지아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바비큐 파티, 가족 모임, 스포츠 경기, 동네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복숭아가 조지아의 농업적 자부심을 상징한다면, 레몬 페퍼 치킨 윙은 조지아의 문화적 풍미와 세계적 음식 영향력을 상징한다”는 표현도 담겼다.
애틀랜타의 대중문화와의 연관성도 언급됐다.
법안은 구찌 메인, 지기 투 플레이야, 릭 로스 등 애틀랜타 출신 또는 관련 아티스트들의 음악 속 레퍼런스와 함께, NBA 선수 루 윌리엄스의 별명 ‘레몬 페퍼 루’를 사례로 들며 레몬 페퍼 윙이 지역 문화를 넘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조지아주는 앞서 지난해 콘브레드를 주 공식 빵으로, 브런즈윅 스튜를 주 공식 스튜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경우 상원 표결을 거쳐, 수정 없이 승인되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서명 또는 거부권 행사를 위해 전달된다.
조지아 주의회는 법안 심의 과정과 표결 결과를 통해 해당 안건의 향방을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