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 총회장, 강신범 운영본부장 “동포사회에 감사”
2025년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조지아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가 역대 가장 의미 있고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으며 마무리됐다.
이 대회를 주최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총연)의 이경철 회장과 운영본부장인 강신범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의 이사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회의 진정한 주역은 묵묵히 자리를 지킨 동포들과 헌신적인 봉사자들”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경철 회장은 “물 위로 유유히 떠 있는 백조도 물밑에서는 끊임없이 발길질을 한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자원봉사자 200명, 통역봉사자 140명이 보여준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3500여 명의 한상들과 16개 주에서 모인 주정부 경제 대표단, 그리고 2만 명 이상이 현장을 찾은 애틀랜타 동포들의 관심은 이 대회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회장은 “2023년 제21차 애너하임 대회도 의미 있었지만, 애틀랜타 대회는 실질적인 성과와 참여의 깊이 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는 4990만 달러 규모의 구매계약, 투자협약, 건설계약 등이 현장에서 성사돼 주최 측이 목표했던 ‘실질적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경철 회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사상 최초의 해외 개최였던 제21차 애너하임 대회와 제22차 인천 대회를 포함해 이번 애틀랜타 대회까지 총 3회의 WKBC를 이끈 유일한 총연 회장이다.
그는 “세 차례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개인의 역량보다 동포사회의 저력 덕분”이라며 “임기 마지막까지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미주 한인 경제인의 협업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현장 운영을 맡아 큰 역할을 한 인물로는 강신범 이사장이 손꼽힌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인 프랜차이즈인 WNB팩토리 대표인 그는 아예 휴가를 내고 주중 시간까지 반납하며 준비와 실행을 주도했다. “우리 애틀랜타 사람들의 단합과 유대가 없었다면 4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 안에 이 정도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애틀랜타 대회의 숨은 성공 요인은 바로 지역 공동체의 협력에 있었다.
이와 함께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상의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업무를 도맡은 핵심 인물로, 행사 준비의 중심에서 팀을 이끌었고, 그의 아내인 한수지 부회장은 등록, 행사 운영, 현장 상황 조율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조직위원회의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WKBC 2025는 약 5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주최 측은 현재 결산을 마무리 중이며, 오는 5월 31일 웨스틴 귀넷 호텔에서 해단식을 갖고 전체 준비과정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경철 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비즈니스 엑스포를 넘어, 재외동포 경제인과 본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동행이라는 대주제를 실현하는 자리였다”면서 “무엇보다 애틀랜타 커뮤니티가 중심이 되어 만든 ‘동포에 의한, 동포를 위한 세계 대회’라는 점에서 그 의의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