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러니 비난을 받지…”

“중국 통계 수정은 투명성 제고 노력” 옹호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 수정에 대해 “모든 확진 사례를 문서화하지 않은 채 방치하지 않으려는 노력”이라며 옹호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반 케르크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의 의료시스템이 발병 초기에 과부하되면서 자택에서 숨진 일부 환자들도 있고 의료진이 제때 환자 수를 기록하지 못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의 설명과 일치한다. 우한 위건위는 17일 지역내 코로나19 현황에서 확진자 수를 기존보다 325명 많은 5만333명으로, 사망자 수는 1290명 많은 3869명으로 수정했다.

우한 위건위는 기업과 민간병원, 천막병원 등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임시로 마련된 시설에서 당국에 확진자를 보고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중복 보고, 허위 보고 사례도 발견됐다.

이에 우한시가 그동안 많은 사례가 잘못 보고되거나 완전히 누락됐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케르크호브 팀장은 “중국 정부는 장례식과 병원, 구치소, 요양원, 실험실 등을 다시 살펴보고 중복되거나 누락된 사례를 반영해 통계를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르크호브 팀장은 “다른 국가들도 통계를 수정할 것이고,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방금 사망자 수를 2배나 높여 발표했다”며 “진짜 통계는 그보다 더 많고 미국 사망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프랑스 등 다른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통계수치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의구심을 제기했었다.

중국 외교부는 “통계 정정은 국제적 관행”이라며 “우한시는 통계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치를 개정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은폐를 용인한 적이 없다”고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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