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W는 로보택시…벤츠 전기차·재활용차 BMW

럭셔리 전기차, 재활용차, 자율주행 로보택시까지…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1’을 홈그라운드에서 맞이한 독일 차들은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일 IAA 모빌리티 개막에 앞서 연 미디어데이에서 5종의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가 가장 처음 중요하게 내세운 것은 전기 비즈니스 세단인 ‘더 뉴 EQE’다. 내연기관차와 차별점을 둔 활 형태를 띤 외관 디자인에 운전석을 앞으로 전진시켜 스포티함을 추구했다. 내년에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최고출력은 215kW로 9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660km를 달릴 수 있다.

벤츠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미래를 보여주는 전설적인 럭셔리 오프로더 컨셉 EQG와 오랜 전통의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 전기차 모델의 미래를 보여주는 컨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도 처음 선보였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도 최초 럭셔리 전기 세단 AMG EQS와 첫번째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GT를 내놨다.

벤츠가 IAA에서 5종의 모델을 한꺼번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그동안은 1종만 소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는 설명이다.

BMW는 이날 무대에서 BMW i비전 ‘서큘라’를 선보였다. 이 콘셉트카는 단순한 비전 제시가 아니라, 생각의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올리버 칩세 CEO는 설명했다.

BMW는 2025년까지 차량의 50%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순환 경제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칩세 CEO는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도심형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첫 소형 세그먼트 콘셉트카인 ‘ID라이프’를 처음 공개했다.

2025년 출시될 예정인 ID라이프는 천연, 재활용 소재로 제작되며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내외부 미러를 모두 대체한다. 앞좌석과 뒷좌석 등받이를 모두 접을 수 있어 적재용량이 최대 1천285ℓ에 육박할 전망이다.

ID라이프는 172kW의 전기모터, 57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400km에 달한다.

앞서 5일 연 전야제에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업체인 아르고AI의 브라이언 세일스키 CEO를 초청해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디스 CEO는 “e-모빌리티로의 전환은 동력이 다른 것일 뿐이기 때문에 쉽지만, 자율주행은 자동차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모빌리티 행태를 바꿀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이날 현재 시험 중인 자율주행차 ID 버즈 ADI도 처음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