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A 교수, 성추행 혐의로 정직 처분

대학측, 수학과 윌리엄 카레즈 교수 조사 나서

최소한 7명 여성 “원치 않는 성적 접촉 당했다”

2017년 ‘미투’ 신고 이메일에 대학측 소극적 대응

 

조지아대학교(UGA)의 한 중견교수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정직처분과 함께 대학측의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됐다.

대학측은 지난 3일 AJC에 “현재 평등기회오피스(EOO)가 수학과에 30년 가량 재임하고 있는 윌리엄 카레즈(William Karez) 교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최근 1명의 여성이 카레즈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고, 최소한 7명의 여성 학생과 교직원이 수년간 원치않는 성적 접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 중 2명의 여성을 대리하고 있는 리자 앤더슨 변호사는 “의뢰인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카레즈의 잘못된 행동은 최소한 201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들은 대학 학부와 대학원생, 강사 등을 거치며 카레즈 교수의 영향력 아래 놓였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UGA 캠퍼스의 상징인 Arch. / UGA 홈페이지

UGA 캠퍼스의 상징인 Arch. / UGA 홈페이지

카레즈 교수는 변호사를 통해 “불법적인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UGA 재직기간 동안 어떠한 EOO에 자신에 대한 어떠한 불만도 접수된 적이 없었다”면서 “여론재판이 아니라 법적인 절차를 거쳐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반박했다.

카레즈 교수에 대한 이같은 조사는 지난 3월 카레즈 교수의 한 대학원생이 “교수 사무실에서 성적 접촉을 당했고 결국 교수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학교측에 신고한 직후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2월에도 학교 측에 로라 앤더슨이라는 여성이 “1988년 칼텍 박사후 과정에 있던 카레즈 교수가 학생이었던 나를 자신의 아파트에 불러 들여 마사지를 강요했다”는 이메일을 보냈었다. 이에 대해 UGA측은 “카레즈 교수에 대한 불만이 우리 대학에 접수된 것은 없다”고 답변한 뒤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