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약속의 땅’ 루블린 도착

에콰도르 잡고 사상 첫 결승 역사 도전

미국 동부시간 9일 오후 2시30분 결전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U-20 대표팀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역사에 도전하기 위해 ‘약속의 땅’ 루블린에 도착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9일 오후(이하 미 동부시간) 폴란드 루블린 공항에 도착해 결전을 준비한다.

U-20 대표팀은 전날 오전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대회에서 박종환 감독이 이끈 ‘원조 붉은악마’가 만들어낸 4강 신화가 36년 만에 재현됐다.

이제 남은 건 에콰도르와의 4강전이다. U-20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2시30분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른다.

에콰도르는 남미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등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개막 직전인 지난달 18일 평가전에서 에이스 이강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경기 장소인 루블린도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바로 숙적 일본을 꺾은 곳이다. 16강전에서 일본을 만난 U-20 대표팀은 오세훈의 후반 막판 극적인 헤딩골로 승리했다.

변수는 체력이다. 일본전 후 U-20 대표팀은 세네갈과의 8강전을 위해 비엘스코-비아와까지 약 400㎞를 버스로 달려 경기를 치렀다. 세네갈과의 승부차기 접전을 치른 뒤 루블린까진 대회 조직위원회 측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날아왔다.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누르고 결승에 오르면 우크라이나-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오는 16일 우치에서 사상 첫 트로피를 두고 다투게 된다. 에콰도르에 지면 오는 15일 그디니아에서 3·4위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