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광고, 이젠 ‘별 볼 일’ 없다

글로벌 TV 광고 매출 경기침체 이후 최대폭 감소

디지털 시대…온라인 광고가 전체 지출 절반 넘어

 

올해 전 세계에서 텔레비전(TV) 광고 매출이 거의 4% 줄면서 2009년 경기 침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고주들이 고객들을 좇아 인터넷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다.

리서치 업체 매그나글로벌에 따르면 TV 시청률 하락이 대중매체의 광고 매출을 압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9일 보도했다. 사람들이 유선방송이나 위성방송 대신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갈아타면서 전통적인 대중매체인 TV 시청률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미디어 시장인 미국에서는 유료방송 코드(가입회선)를 자르는 ‘코드커팅(Cord Cutting)’이 두드러졌다. 월트디즈니, AT&T와 같은 거대 미디어 업체들이 자사의 스트리밍(동영상 재생)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코드커팅 현상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TV 광고는 줄었지만 전체 광고 매출은 10년 연속 늘었다. 디지털 광고 매출이 15% 늘어난 영향이다.

그동안 TV 업계는 광고 단가 인상으로 줄어든 매출을 메워왔지만, 이제 시청률 하락폭이 TV광고 단가 인상률을 앞서고 있다. 매그나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정해진 시간에 방송되는 실시간(linear) TV 시청률은 지난 몇 년동안 미국, 호주, 중국에서 10%씩 떨어졌다. 올해 유럽의 경우 18~49세의 시청률은 7~8% 감소해 지난해 5%보다 감소폭이 컸다.

매그나글로벌 보고서를 작성한 빈센트 르땅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금 대부분 지역에서 실시간TV 시청률이 거의 두 자릿대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TV광고매출은 내년 도쿄올림픽과 대통령 선거 덕분에 반짝 성장하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부양에 불과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올해 전 세계 광고 매출 5950억달러에서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업체들은 3060억달러를 가져가 온라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그나마 전통적 매체 가운데 옥외광고판만이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IT업체들이 자신들의 서비스 선전을 위해 대형 옥외광고판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기업 로고. 2019.1.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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