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64년만에 ‘최고의 6월’

6.3% 상승…금리인하 기대감이 견인

“이란, 미중 무역전쟁 등 하방 위험도”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 1955년 이후 64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CNN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티티브(Refinitiv)에 따르면 6월 S&P 500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6.3%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좋은 월별 성적이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S&P 지수는 1955년 6월(8.23% 상승) 이후 최고의 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P 지수는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1년새 17%나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달 6.9% 상승하면서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019년에만 1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지난 1월 이후 최고의 달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6.9% 상승했고, 올들어 20% 넘게 급등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이란과 무역전쟁 우려를 상쇄한 결과다. 저금리는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높이고, 기업들이 더 저렴하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100%라고 시장은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악재가 될 만한 요소들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란이 미국 무인정찰기를 격추시킨 후 양국 간 전쟁 가능성이 고조된데다,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8~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잠정적인 휴전 선언에 그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뉴욕증권거래소/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