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켐프 주지사 만난다

20일 워싱턴 DC서 북미대상 ‘SK나이트’ 행사 주최

로스 상무 장관도 만나…배터리 사업 중요성 설명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 김준 SK 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9~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 SK 나이트’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과 김 사장은 1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SK 나이트’는 북미 지역의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투자 계획을 알리기 위한 행사이다. 지난해 11월 첫 행사가 열렸고 올해 2회 행사에도 최 회장이 참석해 미국 주요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을 만나 SK 그룹의 미국 사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면담을 가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해 SK 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을 찾았지만 최 회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SK그룹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최 회장의 공식 초청으로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한 윌버 로스 연방 상무장관과도 회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로스 장관은 지난 3월 SK 이노베이션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었다. 지난해 행사에서 최 회장은 자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SK 이노베이션은 1조9000억 원을 투자해 조지아주 잭슨카운티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이 공장은 오는 2022년 부터 연간 9.8GWh 규모로 양산에 돌입해 테네시 차타누가 폭스바겐 공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LG화학이 현재 델라웨어 연방지법에 기술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이 소송에 패소할 경우 미국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미래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중요성을 미국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한 구광모 LG회장(사진 좌측)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우측)이 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있다./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