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6월 시험 취소…ACT는 6월4일 실시

SAT 8월부터 매달 1회 실시…온라인 고려

SAT, ACT 점수 요구않는 대학도 늘어나

미국 대입 시험인 SAT가 오는 6월 6일 시험을 취소했다.

SAT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는 15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192개국의 학교가 휴교중이어서 6월 시험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봄학기에 취소된 모든 SAT 시험은 가을학기에 다시 치러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칼리지보드는 이와 관련,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SAT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시험인 ACT는 이미 4월4일로 예정된 시험을 6월13일로 연기했다. 미국 동남부 지역 고교생들은 SAT보다는 ACT 시험에 더 많이 응시하고 있다.

SAT는 시험 방식에 대해 지역 및 주와 제휴하여 무료 시험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가을에도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면 재택 온라인 시험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SAT는 3월에는 시행됐지만 5월과 6월 일정은 취소됐다.

ACT는 4월 시험을 취소했지만 6월과 7월 시험은 유지한데다가 시험일도 추가했다. 응시 인원이 너무 몰리는 것을 분산시킨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집단 활동이 금지되면서 대학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칼리지보드는 올봄에 SAT를 신청한 미국 고등학생 약 100만명이 시험을 치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칼리지 보드의 데이비드 콜먼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가을에도 학교가 다시 문을 열지 않는다면, 가정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며 “원격 프록터(시험감독) 기술을 사용해 단순하고,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AT와 ACT 등 대입 시험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아예 대입시험 성적을 입학사정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대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비영리기관인 ‘페어테스트(FairTest)’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 사정에 SAT나 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은 모두 51곳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UC) 소속 9개 대학과 보스턴 대학 등은 2021학년도에만 적용하기로 했고 터프츠대학은 향후 3년간 대입시험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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