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 증액분, 4일안에 소진된다”

은행협회 “새로운 신청은 접수 못받을 것”

한인은행들도 “기존 신청부터 처리” 방침

오는 27일 오전10시30분 접수가 시작되는 페이첵보호프로그램(PPP) 융자가 이르면 4일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3100억달러 규모의 PPP 증액분은 지난 1차 융자신청 당시 접수됐지만 처리되지 못한 스몰비즈니스들에 돌아가기에도 적은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전국독립비즈니스연맹(NFIB)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1차 PPP 융자에 접수됐던 서류 가운데 20%만이 승인돼 대출금이 지급됐다”고 보도했다.

전국 대형은행들의 모임인 상업은행협회(CBA)는 “최소한 1조달러의 융자금이 있어야 스몰비즈니스들의 PPP 수요를 다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의 리차드 헌트 CEO는 “이번 증액분은 4일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1차 융자의 승인건수가 166만건인데 비해 이번 2차 증액분의 승인건수는 130만건 정도에 머물 것”이라며 “현재 은행들이 갖고 있는 접수 서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차 신청때 접수를 마친 스몰비즈니스 가운데 이번 2차 융자에서도 승인을 받지 못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인은행들도 이같은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제일IC은행(행장 김동욱)의 신동욱 부행장은 “이번 증액분에 대한 신청이 4~5일안에 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접수가 시작되면 일단 기존에 신청된 스몰비즈니스의 서류부터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2차 증액분 가운데 600억달러는 커뮤니티은행과 CDFI(Community development financial institution, 커뮤니티개발금융기관) 등 소규모 금융기관에 별도로 배정된다. 포브스는 이에 대해 “영세한 스몰비즈니스가 아닌 소규모 금융기관에 배정된 것이어서 비즈니스 규모가 작다고 해도 별다른 혜택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둘루스의 PPP 취급 은행을 알려주는 SBA의 지도. 노란색이 한인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