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막걸리, 전세계적 센세이션 일으켰다

한국에 레트로 열풍 불면서 10년 전부터 막걸리 인기 급증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유행하고 있는 한국의 막걸리 문화를 보도했다. 2022.01.21/news1© 뉴스1(NYT 갈무리)

뉴욕타임스(NYT)가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가 “지난 10년 동안 세계적으로 큰 화제(Cosmopolitan sensation)를 불러일으켰다”며 인기 요인을 집중 보도했다.

NYT는 적어도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수제 막걸리 수요가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통해 소량으로 고급 막걸리를 주문하고 소셜네트워크(SNS)에 양조 방법을 공유하는 등 인기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한국의 등록된 막걸리 업체는 2018년 898곳, 2019년 931곳, 2020년 961곳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NYT는 한국에서 막걸리가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온라인 거래 증가 △세련미를 더한 고급화 전략을 꼽았다.

NYT는 한국 정부가 전통주를 다른 주류와는 달리 온라인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전통주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존에 대기업 중심으로 생산해 농민의 술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이 박혀 있던 막걸리를 소수의 젊은 양조업자들이 고급화 전략을 사용해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러한 시장 전략이 한국에서 통했던 이유는 뉴트로(Newtro) 열풍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트로란 젊은 세대가 옛 문화를 현대에 맞게 해석해 누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NYT는 부산에 있는 금정산성 막걸리가 수 세기 동안 마을 사람들이 전통 방식으로 제조해왔지만, 나이가 비교적 젊은 양조 장인이 20~30대 여성의 입맛에 맞게 도수를 낮추고, 단맛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NYT는 젊은 세대가 이러한 옛 문화를 구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능동적으로 만드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로 한 서울 양조장의 사례를 보도하면서 막걸리 장인이 단순히 혼자 양조작업만 하는 게 아니라 학생을 대상으로 양조 방법을 가르치거나, 소셜네트워크(SNS)에 적극 홍보하면서 대중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