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테네시공장 ‘등대공장’ 선정…해외공장 첫 사례

테네시 공장서 기자 간담회…”가전이 나아가야 할 궁극적 지점은 스마트홈”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공장이 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공장 가운데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WEF에 따르면 등대공장은 첨단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밝히는 공장을 뜻한다.

미국을 방문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9일 테네시주 클락스빌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원 LG스마트파크와 기본 기술은 동일하지만, 미국 시장 수요에 맞춰 테네시 공장을 구성했다”며 “첨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 공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은 2018년 12월 대지면적 125만 제곱미터(㎡), 연면적 9만4천㎡ 규모로 지어졌으며,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라인 신설을 앞두고 있다.

류 사장은 테네시 공장을 부품 생산, 제품 조립, 포장까지 ‘자기 완결형 생산 체계’를 갖춘 지능형 스마트 공장으로 정의했다.

그는 “물류에서 이점은 가지고 있지만, 협력사 인프라가 아쉽다. 금액 기준으로 봤을 때 80% 이상 내재화율을 갖추고 있다”면서 “연내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업(UP)가전’의 전망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업가전은 제품을 구매한 뒤에도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통해 기능·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총 24종의 업가전을 선보였고, 12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배포했다.

친환경 기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연내 업가전 제품에서 세탁할 때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는 ‘미세플라스틱케어코스’를 선보이며, 이산화탄소(CO2)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세탁하는 ‘무수(無水) 세탁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그는 궁극적으로는 스마트홈이 가전이 나아가야 할 지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연관 솔루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테네시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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